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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위캔글로벌, 농기계 수출 불모지 동남아 시장 개척
익산 위캔글로벌, 농기계 수출 불모지 동남아 시장 개척
트랙터 부속 작업기인 로터베이터·원판쟁기 주력 강소기업
필리핀 현지화 전략 주효하며 54억 원 규모 대형 수주 성공
20년간 끊임없는 노력에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 대응 결실
익산 소재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 위캔글로벌(주)(대표이사 김준환)이 농기계 수출 불모지인 동남아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창립한 지 20년이 된 강소기업으로, 그동안 탄탄한 품질을 바탕으로 트랙터 부속 작업기 부문 내수시장을 선도해 온 것은 물론 급변하는 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춘 해외 수출길 개척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위캔글로벌은 지난해 말 필리핀 정부에서 농업 현대화 사업을 위해 추진한 입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현재 총 2106대(로터베이터 906대, 원판쟁기 900대, 로더 300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126억 원이었는데 올해 벌써 필리핀 수출 물량으로만 54억 원을 달성한 상태로, 국내 농기계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농업 분야 기계화율이 저조해 쌀 생산량의 16% 정도가 수확·가공·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자국의 식량 자급률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트랙터 부속 작업기인 로터베이터와 원판쟁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위캔글로벌은 현지 실정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을 통해 필리핀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필리핀 현지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지 기업인 Fit Corea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 대형 수주를 이뤄 냈다.
위캔글로벌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플랜을 통해 체계적인 수출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내 부품 및 조립 공장 설립 등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 구축을 구상 중이며,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추가 판로 개척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 방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니카라과, 영국, 호주 등 기존 수출국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준환 대표는 “무엇보다 고장 없는 튼튼한 제품이라는 신뢰감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 이번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품을 아웃소싱으로 받아서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국내외 다양한 박람회나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면서 젊은 직원들을 보내 경험을 쌓게 하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트랙터 부속 작업기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과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농기계 시장은 지난 30여 년간 일본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었는데, 농사 기법이 다른 동남아 지역의 특성을 꾸준히 살펴 맞춤형 제품으로 승부를 본 끝에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국산 농기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 수주가 우리 농기계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고 그간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 농기계가 앞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시장을 넘어 세계 전역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직원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래야 회사도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면서 “창립 20주년과 이번 성과를 기념해 올여름 전 직원에게 포상휴가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산 낭산면 위캔글로벌(주) 공장에서 출고 대기 중인 제품/사진 제공=위캔글로벌해외 전시회에 출품된 위캔글로벌(주) 제품/사진 제공=위캔글로벌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