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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캔글로벌, 필리핀 시장 공략…동남아에 'K-농기계' 새바람
위캔글로벌, 필리핀 시장 공략…동남아에 'K-농기계' 새바람
- 구정민 기자
- 승인 2024.05.08 14:49
- 호수 3583
[한국농어민신문 구정민 기자]
로터베이터 906대·원판쟁기 900대 등
트랙터 부속작업기 성공적 납품 진행
K-농기계 높은 기술력·품질 인정 받아
현지 동남아 수출전진기지 구축 모색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국내 농기계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기계 수출 불모지였던 동남아 시장에서 국산 농기계들이 선전하며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국내 대표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 위캔글로벌(대표이사 김준환)은 필리핀 정부에서 농업 현대화 사업을 위해 추진한 입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트랙터 부속작업기 총 1806대(로터베이터 906대, 원판쟁기 900대)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하고 성공적인 납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시 낭산면에 위치한 위캔글로벌(주)은 2004년 창립 이래 지난 20년 동안 트랙터 부속 작업기인 로터베이터와 쟁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업체로 급변하는 글로벌 농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해외 수출을 통한 적극적인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김준환 대표는 “동남아 농기계 시장은 지난 30여년간 일본 농기계 업체들이 대부분 과점하고 있었다”라면서 “우리 회사는 필리핀 현지 농업현황과 농기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진출 계획을 수립한 덕택에 국내 농기계 기업이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위캔글로벌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체계적인 수출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농업분야 기계화율이 저조해 쌀 생산량의 16% 정도가 수확·가공·유통과정에서 손실되는 실정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자국의 식량 자급률 향상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위캔글로벌은 수년째 현지 실정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동남아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였으며, 철저한 시장조사 및 분석을 통해 필리핀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었다.
김 대표는 “필리핀 진출을 위해 현지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면서 “특히 필리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Fit Corea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현지 농민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개발과 공급에 매진해온 결과, 이번 대형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캔글로벌 관계자는 “국산 농기계는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기술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수출은 우리 농기계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그간 인지도가 낮았던 한국 농기계가 새롭게 주목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위캔글로벌은 필리핀 농업의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필리핀 내 부품 및 조립 공장 설립 등 동남아 수출전진기지 구축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현지 법인설립을 통해 필리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지역경제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기계 산업 전문가들은 "위캔글로벌의 필리핀 진출 사례를 계기로 국내 중소 농기계 업체들도 해외 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K-농기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파트너사 Fit Corea 김보석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필리핀 농업기계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양사가 장기간 심혈을 기울여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위캔글로벌이 필리핀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원과 협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준환 위캔글로벌(주) 대표는 "필리핀 사업을 발판 삼아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농민들이 국산 농기계를 최고로 인정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익산=구정민 기자 koojm@agrinet.co.kr